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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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여름을 지나일상 2024. 9. 6. 17:44
올 상반기 가장 좋았던 EP, 황세현 - 머뭇머뭇 사생결단으로 준비했던 취준과 두 번의 취업, 폭풍 같았던 시간이 흘러가고 2월 말, 현재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면접날 회사로 가는 길 살을 에는 추위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얼굴을 절로 찌푸리게 되는 여름조차 살짝 풀이 꺾였다. 그리고 나 또한 회사에 들어간 지 반년을 넘기며, 신입사원 티를 조금... 도 벗지 못했다(!) 오히려 입사 당시 호기롭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거대한 바닷속 플랑크톤 정도의 레벨로 내려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전 글로부터 6개월이나 지났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긴 텀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신입사원이다 보니 적응하느라 꽤 시간이 걸려버린 것 같다. 혹시 글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감사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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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했습니다만일상 2023. 2. 18. 19:08
뉴진스의 [ditto], 너무 세련돼서 열심히 듣는 중 아름다운 성탄을 지나 어느새 새해가 밝고, 아내와 함께 설도 쇠고, 2월도 벌써 반 이상 지났다. 작년 초에 작업실에서 짐을 빼던 생각이 난다. 1년 전의 나와 뭔가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많은게 변한 것 같다. 당장에 글을 쓰고 있는 이 곳조차 새로운 집이기도 하고, 도 무사히 수료하고, 집들이를 하며 오랜만에, 또 새롭게 사람들을 만나고, 음악할 때와는 또 다른 다채로운 세상을 느끼는 중이다. 집들이 전문가 이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2월 말부터 거의 매주 집들이를 하고 있다. 처음엔 정말 준비하는데 4~5시간은 걸렸는데, 하도 자주 하다보니 이젠 척하면 척이다. 그래도 여전히 장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요리하고, 청소하고,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