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ucy - TOP 1. 소개-2021년까지 음악을 만들다가 SAP 개발자로 인생을 드리프트한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일상과 개인적인 소식 운영중.-열심히 공부중.-꾸준히, 그리고 다양하게 업로드 하려고 노력중...이나 바쁘다....2.페이지Instagrm:https://www.instagram.com/waveonth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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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여름을 지나일상 2024.09.06 17:44
올 상반기 가장 좋았던 EP, 황세현 - 머뭇머뭇 사생결단으로 준비했던 취준과 두 번의 취업, 폭풍 같았던 시간이 흘러가고 2월 말, 현재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면접날 회사로 가는 길 살을 에는 추위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얼굴을 절로 찌푸리게 되는 여름조차 살짝 풀이 꺾였다. 그리고 나 또한 회사에 들어간 지 반년을 넘기며, 신입사원 티를 조금... 도 벗지 못했다(!) 오히려 입사 당시 호기롭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거대한 바닷속 플랑크톤 정도의 레벨로 내려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전 글로부터 6개월이나 지났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긴 텀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신입사원이다 보니 적응하느라 꽤 시간이 걸려버린 것 같다. 혹시 글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감사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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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개발자 취업, 1달만에 (또) 퇴사?일상 2024.03.02 21:50
오늘의 BGM,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다 2022년 1월, 고등학교 시절부터 평생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음악을 관뒀다. (첫 글 https://programmerhallucy.tistory.com/2 참고) 작업실에서 짐을 빼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개발자를 목표로 긴 여정을 지나왔다. 2번의 교육, 취준, 취업 실패, 이사, 결혼, 또다시 취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고, 중요하지 않은 게 없었다. 특히 2023년 봄, 수많은 타협 끝에 들어간 회사에서 2주 만에 뛰쳐나왔을 땐, 지독한 패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달콤한 취업의 꿈을 이루게 되었는데... 1달 만에 또다시 퇴사를 하게 됐다...! 오늘은 음악을 관둔 후 2년 간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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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후기.txt일상 2023.12.31 17:33
오늘의 BGM,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 2023년 12월 2일, 많은 이들의 성대한 축하 속에 결혼식을 진행했다! 분명히 전 날까지만 해도 프로젝트로 씨름 중이었는데 버진로드를 걷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인생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다음 장으로 넘기는 기분이랄까. 아내와 남편으로 산 지 이미 1년이 넘었지만, 사람들 앞에서 다시금 맹세를 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몇 달간 프로젝트 진행과 결혼식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정말로 눈 깜짝할 새에 결혼식이 지나가버렸다. 지금도 모든 순간이 선명히 기억나긴 하지만 시간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달까. 그래도 식장으로 들어오는 아내를 본 그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또 하나의 큰 소식, 저번 글에서 얘기했던 6개월 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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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합니다!일상 2023.10.07 14:55
오늘의 BGM, 한강을 보다보면 생각나는 Citypop 저번 글로부터 1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정신없는 여름을 지나 추석 연휴까지 벌써 훌쩍 가버렸다. 6월 말에 시작한 취업 교육도 벌써 반이나 완료했고, 자격증도 따고, 토익 시험도 치렀다. 6월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도 다녀왔는데, 글로 정리를 해보고 싶지만 워낙 바빠서 아직 손도 못 댔다. 나중에 일본 여행 특집으로 따로 다뤄봐야겠다. 아, 저번에 얘기했던 힙합 매거진 연재도 WAVE란 이름으로 계속하는 중이다. 조만간 10월호도 나올 예정이니 많관부! (9월호 링크 https://hiphople.com/kboard/26098515) 그리고 또 소식 하나, 인생 최대의 중대사를 진행하게 되었으니, 바로 '결혼식'이다. 사실 이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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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다시 걷기일상 2023.06.17 13:53
오늘의 BGM, 앨범을 참 잘 만드는 SZA의 [SOS] 4월 중순, 생일 축하를 위해 오랜만에 제일 친한 동생들을 만났다. 이전엔 음악 팀도 같이 했고 자주 만나던 사이였는데, 어느새 각자의 삶으로 바빠지더니 이젠 만나는 날 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 시간을 내서 모여 보드게임 카페도 가고, 피자도 먹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자연스레 맥주를 한 잔씩 하며 대화를 하다 한 명이 내 근황을 물어봤다. 나는 늘 블로그에 근황을 올리니 "블로그 보지 않았어?" 라고 물었는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처음 몇 줄 읽었는데, 우울한 내용이라서 안 읽었어." 그 자리에선 아무렇지 않았지만, 집에 돌아오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름 사실대로 적은건데, 그냥 내 인생이 우울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