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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가 내게 온다는 건일상 2025. 12. 31. 18:00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었던 염따의 오랜만에 글로 인사드린다.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또다시 연말이 와버렸다. 올해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단순히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하기엔 하나하나가 너무 묵직했다. 2025년은 이렇게 모든 게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의미가 정리되는 해가 아니었나 싶다. 올해 있었던 일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아내와 부부 상담을 받았고, 상사와의 면담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교통사고를 냈고, 회사 워크숍으로 해외에 다녀왔다. 중국에는 총 5주간 출장을 다녀왔고, 대학교 동아리 친구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했으며, 방통대 마지막 학기를 마쳤다. 여전히 음악을 만들고 있고, 운동도 하고 있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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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했던 고양이를 기억하며일상 2025. 11. 16. 18:25
오늘의 BGM, 고양이와 함께 하는 Lofi 얼마 전, 우리와 3년 남짓 함께 했던 고양이가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였는데, 손 쓸 겨를도 없이 너무나 먼 곳으로 가버렸다. 오래간만에 글로써 인사드린다. 사실 새롭게 작성하던 글도 있고, 신혼여행기도 정리를 해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이 소식을 전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마음을 추스르기가 참 어려웠는데, 그 사이에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일상 생활로 돌아오고 나니 그래도 진정이 됐다. 슬픔을 달래고, 상냥이와의 추억을 남기고자 글을 적어본다. 상실을 겪은 이가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처음엔 사랑이란게 3년 전, 이제 막 부부의 연을 맺은 우리에게 천사 같은 고양이가 찾아왔다. (https://progra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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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일상 2024. 12. 19. 22:33
오늘의 BGM , 나도 정리를 할 시간 겨울이 돌아왔다. 작년 이맘때 쯤에는 결혼식장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 취업 교육을 받고 있던 때긴 하지만 취업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으니, '과연 지금 이래도 되는걸까' 싶은 생각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의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금방 취업도 할거고 음악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그만큼 내게 과분하고, 행복한 현재의 삶에 감사한 마음이다. 저번 글 이후로 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째 매번 시작이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나라가 소란스러웠다. 눈도 정말 근 몇년 중 가장 많이 온 듯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온 나라가 한 바퀴 뒤집어졌다가 다시 돌아온(?) 일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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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여름을 지나일상 2024. 9. 6. 17:44
올 상반기 가장 좋았던 EP, 황세현 - 머뭇머뭇 사생결단으로 준비했던 취준과 두 번의 취업, 폭풍 같았던 시간이 흘러가고 2월 말, 현재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면접날 회사로 가는 길 살을 에는 추위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얼굴을 절로 찌푸리게 되는 여름조차 살짝 풀이 꺾였다. 그리고 나 또한 회사에 들어간 지 반년을 넘기며, 신입사원 티를 조금... 도 벗지 못했다(!) 오히려 입사 당시 호기롭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거대한 바닷속 플랑크톤 정도의 레벨로 내려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전 글로부터 6개월이나 지났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긴 텀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신입사원이다 보니 적응하느라 꽤 시간이 걸려버린 것 같다. 혹시 글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이 있다면, 감사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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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개발자 취업, 1달만에 (또) 퇴사?일상 2024. 3. 2. 21:50
오늘의 BGM,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다 2022년 1월, 고등학교 시절부터 평생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음악을 관뒀다. (첫 글 https://programmerhallucy.tistory.com/2 참고) 작업실에서 짐을 빼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개발자를 목표로 긴 여정을 지나왔다. 2번의 교육, 취준, 취업 실패, 이사, 결혼, 또다시 취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고, 중요하지 않은 게 없었다. 특히 2023년 봄, 수많은 타협 끝에 들어간 회사에서 2주 만에 뛰쳐나왔을 땐, 지독한 패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달콤한 취업의 꿈을 이루게 되었는데... 1달 만에 또다시 퇴사를 하게 됐다...! 오늘은 음악을 관둔 후 2년 간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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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후기.txt일상 2023. 12. 31. 17:33
오늘의 BGM,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 2023년 12월 2일, 많은 이들의 성대한 축하 속에 결혼식을 진행했다! 분명히 전 날까지만 해도 프로젝트로 씨름 중이었는데 버진로드를 걷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인생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고 다음 장으로 넘기는 기분이랄까. 아내와 남편으로 산 지 이미 1년이 넘었지만, 사람들 앞에서 다시금 맹세를 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몇 달간 프로젝트 진행과 결혼식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정말로 눈 깜짝할 새에 결혼식이 지나가버렸다. 지금도 모든 순간이 선명히 기억나긴 하지만 시간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달까. 그래도 식장으로 들어오는 아내를 본 그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또 하나의 큰 소식, 저번 글에서 얘기했던 6개월 간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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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합니다!일상 2023. 10. 7. 14:55
오늘의 BGM, 한강을 보다보면 생각나는 Citypop 저번 글로부터 1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정신없는 여름을 지나 추석 연휴까지 벌써 훌쩍 가버렸다. 6월 말에 시작한 취업 교육도 벌써 반이나 완료했고, 자격증도 따고, 토익 시험도 치렀다. 6월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도 다녀왔는데, 글로 정리를 해보고 싶지만 워낙 바빠서 아직 손도 못 댔다. 나중에 일본 여행 특집으로 따로 다뤄봐야겠다. 아, 저번에 얘기했던 힙합 매거진 연재도 WAVE란 이름으로 계속하는 중이다. 조만간 10월호도 나올 예정이니 많관부! (9월호 링크 https://hiphople.com/kboard/26098515) 그리고 또 소식 하나, 인생 최대의 중대사를 진행하게 되었으니, 바로 '결혼식'이다. 사실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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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다시 걷기일상 2023. 6. 17. 13:53
오늘의 BGM, 앨범을 참 잘 만드는 SZA의 [SOS] 4월 중순, 생일 축하를 위해 오랜만에 제일 친한 동생들을 만났다. 이전엔 음악 팀도 같이 했고 자주 만나던 사이였는데, 어느새 각자의 삶으로 바빠지더니 이젠 만나는 날 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래도 어떻게 시간을 내서 모여 보드게임 카페도 가고, 피자도 먹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자연스레 맥주를 한 잔씩 하며 대화를 하다 한 명이 내 근황을 물어봤다. 나는 늘 블로그에 근황을 올리니 "블로그 보지 않았어?" 라고 물었는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처음 몇 줄 읽었는데, 우울한 내용이라서 안 읽었어." 그 자리에선 아무렇지 않았지만, 집에 돌아오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름 사실대로 적은건데, 그냥 내 인생이 우울한건가?..